“마스크를 벗고 물놀이를 할 수 있어서 숨쉬기도 편하고 쾌적합니다.”
제주지역 해수욕장이 일제히 개장한 뒤 맞은 첫 주말인 2일 오후 제주 함덕해수욕장.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돌며 제주 일부 지역엔 일주일째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자 해수욕장은 피서객들로 북적였다.
그동안 코로나19 여파로 해수욕을 즐기는 동안에도 마스크를 써야 했지만, 올해는 3년 만에 ‘노마스크’로 개장하면서 비교적 쾌적한 상태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연인과 함께 해수욕장을 찾았다는 관광객 최모(28·여·대구)씨는 “작년에는 물놀이를 끝내고 백사장으로 나와도 마스크를 써야 해 마스크가 젖고 얼굴에 달라붙어 불편했었다”며 “올해에는 마스크를 벗으니 숨쉬기도 편하고 쾌적하다”고 웃어 보였다.
가족과 함께 나온 도민 김모(38·제주시 조천읍)씨는 “작년과 재작년에는 코로나19 때문에 바다를 찾지 못했었다”며 “마스크도 안 써도 돼서 편하게 물놀이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야외에선 마스크를 벗더라도 실내 시설을 이용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함덕해수욕장의 한 안전요원은 “어제(1일) 개장 이후 연인, 가족 단위 피서객 등 많은 인파가 해수욕장을 찾고 있다”며 “올해는 계절 음식점도 운영하는 등 방역 수칙도 완화된 만큼 지난해보다 더 많은 사람이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제주에선 함덕해수욕장을 비롯해 12곳의 지정 해수욕장이 지난 1일부터 일제히 개장했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만큼 야간 개장은 하지 않는다.
[제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