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팜탄 소녀’의 주인공 판티 킴푹 씨. AP뉴시스
베트남전의 참상을 보여주는 사진 ‘네이팜탄 소녀’의 주인공으로 유명한 판티 킴푹 씨(59)가 네이팜탄 폭격으로 화상을 입은 지 50년 만에 화상 치료를 마쳤다고 미 NBC뉴스 등이 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그는 지난달 28일 미 남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피부과에서 마지막 화상 후유증 치료를 받았다. 폭격 당시 신체의 65%에 화상을 입은 그는 14개월간 병원 신세를 졌고 이후에도 각종 후유증에 시달렸다. 2015년부터 이날까지 12차례에 걸쳐 레이저로 화상 흉터를 치료한 그는 “나는 이제 전쟁의 피해자가 아닌 생존자”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번 마지막 치료에는 50년 전 그를 촬영한 닉 우트 전 AP통신 기자(71)도 동행했다. 두 사람은 전쟁 반대 메시지를 내기 위해 치료 과정을 언론에 공개했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