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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단체장에게 듣는다]“충청권 메가시티 핵심도시로 만들 것”

입력 | 2022-07-04 03:00:00

이범석 충북 청주시장
“우수한 인프라로 100만 자족도시 실현”




“정체된 청주를 성장 발전시켜 100만 자족도시, 글로벌 명품도시, 충청권 메가시티 핵심도시로 성장시키겠다.”

이범석 충북 청주시장(55·사진)은 지난달 30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선거 기간 시민들을 만나면서 어떤 청주를 원하는지 소통했고 공감했다”며 “매 순간 겸손한 자세로 시민만 보고, 청주만 생각하며 속 시원한 행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행정고시(36회)로 공직에 입문해 청주시장 권한대행과 행정안전부 지역발전정책관 등을 지냈다. 다음은 일문일답.

―시정 목표 ‘더 좋은 청주, 행복한 시민’ 의미는….

“선거 때 9가지 공약을 제시했다. 시민들에게 약속한 청주에 대한 비전과 공약을 응축해 담았다. 시민들이 걱정 없이 행복을 누리는 청주, 다시 말해 ‘잘살고 행복한 청주를 만들자’는 의미로 설정했다.”

―1공약인 100만 자족도시 실현은 어떻게 추진하나.

“청주가 정체됐다는 시민들의 인식과 불만이 컸다. 국토의 중심에 있는 청주는 청주국제공항과 고속철도 오송분기역 등 우수한 인프라를 갖췄다. 이런 여건과 기반을 활용해 과감하고 적극적인 상생 발전 전략을 추진하면 100만 자족도시는 가능하다.”

―전임 시정을 ‘불통’, ‘노잼’이라고 비판했다.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거나 소통하지 않고 정책 결정을 하고 추진하는 경우가 많았다. 대표적인 게 원도심 고도제한이다. 또 선거 기간 시민들로부터 갈 곳, 놀 곳이 없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공감과 소통을 통해 ‘꿀잼도시’로 만들겠다.”

―원도심 고도제한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했는데….

“40년이나 된 아파트의 재건축을 불가능하게 하고, 공실(空室) 등 빈 공간을 늘리는 것은 쇠퇴하고 방치하자는 얘기나 마찬가지다. 지역의 미래와 시민들을 위해 원도심 활성화가 중요하다.”

―시청 본관 철거에 대해 일부에서 반발한다.

“존치할 문화적 가치가 있느냐는 것이 기본적인 문제이다. 또 새 청사는 후대 공무원과 시민들도 써야 할 곳이다. 시의회 청사 건립에 따른 설계 변경이 불가피하고, 주차 공간도 400대로 부족하다. 매몰 비용이 부담이지만 다음 세대까지 이용할 청사는 제대로 짓는 것이 중요하다.”

―공약 실현을 위한 예산 확보 방안은….

“정부 예산을 따내기 위해서는 국정 시스템을 이해해야 한다. 기획예산처(현 기획재정)와 행정안전부 등 여러 부처를 경험했다. 많은 인맥도 갖췄다. 국정 시스템을 정확히 이해하고 인맥 활용도 할 수 있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예산 확보에 강점과 역량이 있다.”

―인사에 관심이 많은데….

“시민들과 소통하고, 시민들에게 다가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조직으로 변화해야 한다. 역동적으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공직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정치권에 휘둘리지 않고 오직 시민만 바라보고 소통하며, 시민들이 원하는 것을 시원하게 해결하는 시장이 되도록 열과 성을 다하겠다. 늘 시민들과 함께 가겠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