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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 ‘처럼회’, 대거 최고위원 도전 나설듯

입력 | 2022-07-04 03:00:00

“전대서 당 지지층 개혁의지 대변”
김남국-양이원영-이수진 출마 예상
한준호-장경태-고영인 등 고심중
친문 고민정도 막판 저울질




8·28 전당대회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최고위원 경쟁도 당 대표 선거 못지않게 달아오르고 있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거는 별도로 치러지지만, 이재명 의원의 당권 도전이 유력한 상황에서 친명(친이재명) 의원들도 대거 최고위원 선거에 도전하는 양상이다.

최고위원 선거에 가장 적극적인 건 당내 강경파 초선 의원들이다. 앞서 김용민 최강욱 의원 등을 최고위원으로 배출한 ‘처럼회’에서는 이번 전당대회에서도 김남국, 양이원영, 이수진(서울 동작을) 의원 등이 최고위원 선거에 뛰어들 가능성이 크다.

이재명 의원과 가까운 이들은 1일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 권한 축소 반대” “권리당원 및 여론조사 비중 확대” 등을 요구하며 이 의원에게 힘을 싣기도 했다. 처럼회 소속 한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에서도 당 지지층의 개혁 의지를 대변할 것”이라고 했다.

3·9대선에서 이 의원의 수행실장을 맡았던 한준호 의원도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한 의원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 준비 생각이 있었지만 (선거에) 나온다는 분들과 얘기해 보고 그중 괜찮은 분들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처럼회 소속인 장경태 의원 역시 “전국 청년 당선자 워크숍 참석 후 결의가 되면 (출마할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당내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고영인 의원의 출마도 점쳐지고 있다.

다양한 후보군이 언급되는 친명 진영과 달리 친문(친문재인) 진영에서는 고민정 의원이 사실상 유일한 후보군으로 언급되고 있다. 고 의원은 친문 의원들을 비롯한 주변의 자문을 구하며 출마를 막판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의 전통적인 지지 기반인 호남 지역 의원 중에서는 재선의 김승남 송갑석, 초선의 김회재 의원이 최고위원 후보로 거론된다.

중진 그룹에서는 3선인 서영교 의원의 출마설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앞선 몇 차례 전당대회에서 ‘114’ ‘337’ 등 당 대표 후보와 최고위원 후보의 기호를 묶어 선거운동을 하는 흐름이 형성된 만큼 이번에도 당 대표, 최고위원 후보 간 전략적 제휴가 펼쳐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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