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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이재명 선거 뒤 변했다, 그래서 내가…수사 얽힌 문제도 많고”

입력 | 2022-07-04 08:50:0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2월 9일 서울 마포구 미래당사에서 열린 ‘디지털 성범죄 근절을 위한 대담-n번방, 디지털성범죄 추적 연대기’ 행사에 참석해 n번방 사건 최초 보도자인 박지현 여성위원회 부위원장과 대담을 하고 있다. © News1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은 이재명 의원의 태도 변화가 자신을 당권에 도전하도록 만든 한 요인이라고 주장, 이 의원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그동안 정치권에선 박 전 위원장을 ‘이재명 키즈’로 여기고 있었다. 이 의원이 박 전 위원장을 대선 캠프에 영입하고 비대위원장 자리까지 맡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박 전 위원장 발언은 이 의원 품을 떠난다는 신호로 보인다.

박 전 위원장은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전당대회 출마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정치권이 청년을 소모품으로 사용하고 버린 경우가 많아 (이를 본) 청년 대다수가 ‘전당대회 출마했으면 좋겠다’고 강력하게 말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다른 이유는 대선 때 정말 열심히 2030 여성표를 모으기 위해서 뛰었는데 대선과 지선을 거치면서 이재명 의원이 달라졌다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대선 때 이 의원이 ‘디지털 성범죄 등 성범죄 문제에 대해서 단호하게 대처할 것’을 몇 번이고 약속했는데 박완주 의원 제명, 최강욱 의원 사건 등에 대해서 거의 어떤 말도 하시지 않았고 심지어 최강욱 의원 건을 제가 이야기를 하려고 할 때 발언들을 막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 전 위원장은 “이런 부분은 온정주의로 당내 온정주의를 반성하지 않으면 민주당 미래도 없겠다라는 생각이다”면서 “이 온정주의와 성폭력 문제를 끊어내야겠다는 생각이 (당권 도전에 나선) 계기가 됐다”고 했다.

아울러 박 전 위원장은 “이재명 의원을 지금도 존경하고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이라는 것에는 생각의 변화가 없지만 이재명 의원이 당대표에 안 나오셨으면 좋겠다는 건 수사 관련해서도 얽힌 문제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의원이 당대표가 됐을 경우 윤석열 정부, 국민의힘이 정치 보복을 계속 시도를 할 것이고 우리 당은 이를 방어하기에 급급, 그렇게 되면 또 민생은 실종되고 정쟁으로만 비칠까 하는 그런 우려들이 크다”며 이런 점까지 감안해 ‘이재명 불출마 요구’와 함께 자신이 출사표를 던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