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박 전 위원장을 두고 당대표 출마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비판한 김남국 민주당 의원을 향해 “본인이 하면 규정에 따른 것이고 제가 하면 특혜를 달라고 한 것으로 받아들인 것 같아 내로남불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박 전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 의원께서 어떻게 국회의원이 되셨나 봤더니 2020년 2월에 민주당에 입당한 지 한 달도 안 돼 공천을 받으셨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김 의원을 향해 “당규대로 하면 공직 후보자 출마 자격이 없는 것인데 당무위가 정한 특별당규에 따라서 공천 자격을 준 것”이라며 “그래서 저도 당규에 따라서 출마 자격을 논의해달라, 결정에 따르겠다 이렇게 말씀드린 것”이라고 전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재명 의원을 향해서는 “대선 이후 지선을 거치면서 달라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선 때는 디지털 성범죄나 성범죄 문제에 대해서 단호하게 대처할 것을 몇 번이고 저와 약속을 하셨다”며 “그런데 제가 비대위원장 시절에 박완주 의원 제명 건이나 최강욱 의원 사건 등에 대해서 거의 어떤 말도 하시지 않았다. 심지어 최 의원 건을 제가 이야기하려고 할 때 발언을 막기도 하셨고 이런 부분은 온정주의라고 생각했다”고 비판했다.
당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97그룹의 강병원, 강훈식 의원 등에 대해서는 “586세대보다 나이가 한 10살가량 어린 것 외에 무엇이 다른가 질문을 드리고 싶더라”라며 “출마 선언을 하신 분들 중에 박용진 의원 빼고는 제가 비대위원장 시절에 당의 개혁과 쇄신을 계속 얘기를 했지만 침묵하셨던 분들”이라고 지적했다.
선거를 앞두고 당내 쇄신 목소리를 낸 것에 대한 비판에는 “저를 부르실 때 당의 쇄신과 혁신을 해달라면서 부르셨다”며 “그래서 주문하신대로 계속 목소리를 냈는데 선거를 앞뒀으니 하지 말라는 말을 할 거면 선거 끝나고 부르셨어야 한다”고 맞받았다.
이어 “우리 당이 잘못을 했으면 이 잘못에 대해서 반성하고 쇄신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그 어떤 선거 운동보다 효과적인 선거운동이라고 생각했다”며 “(개혁을 외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