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의 종류별로 접종자들이 자주 경험한 부작용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융복합·소비자리서치 전문 연구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모바일 플랫폼 ‘국대패널’을 이용해 우리나라 20~79세 성인 남녀 1만88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부작용 경험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자 중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한 사람은 96.5%(9734명)였고, 이 중 42.1%(4102명)가 부작용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험한 부작용 중 주관적으로 ‘심각하다’고 느낀 것 하나만 꼽아달라고 한 경우 오한·발열(20.5%)의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응답자들이 많이 선택한 백신 부작용의 유형은 제조사별로 차이가 있었다.
모더나는 주사 맞은 팔 붉어짐(21%)과 팔 부어오름(34%)이, 얀센은 피로감(68%) 경험률이 전체 백신 평균에 비해 유의하게 높았다. 화이자는 기타(21%) 응답률이 다른 백신보다 2배 가량 많았는데 생리 불순을 호소한 사례가 두드러지게 많았다. 고령층에 우선적으로 배당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은 대부분 항목의 부작용 경험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백신 접종 후 심한 부작용을 경험한 비율은 14.9%였다. 모더나가 19.7%로 가장 높았고 그 뒤로 얀센(17.3%), 화이자(14.2%), AZ(11.2%) 순이었다. 다만 얀센은 1회 접종이 기본이기 때문에 다른 백신과 같이 비교할 수는 없다고 컨슈머인사이트는 설명했다.
같은 백신이라도 심각한 부작용 경험률은 접종 차수에 따라 차이가 컸다. 어느 차수, 어떤 백신이 가장 부작용이 심했나를 집계한 결과 ‘모더나 2차접종’ 때가 35.8%로 가장 높았다. 그 뒤로 ‘얀센 1차’(21.8%), ‘화이자 2차’(18.8%), ‘AZ 1차’(17.5%) 순이었다.
백신 부작용은 젊은층과 여성에서 경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대(51.3%)와 30대(52.0%)는 절반 이상이 백신 부작용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40대는 45.7%, 50대는 39.1%, 60대는 31.8%, 70대는 25.1% 등으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부작용 경험률이 낮아졌다. 또 여성의 부작용 경험률은 49.4%로 남성(35.0%)에 비해 높았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