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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부작용 경험, 제조사별로 차이”

입력 | 2022-07-04 10:13:00


 코로나19 백신의 종류별로 접종자들이 자주 경험한 부작용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융복합·소비자리서치 전문 연구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모바일 플랫폼 ‘국대패널’을 이용해 우리나라 20~79세 성인 남녀 1만88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부작용 경험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자 중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한 사람은 96.5%(9734명)였고, 이 중 42.1%(4102명)가 부작용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작용 경험자의 대다수(83.3%, 복수응답)가 주사 맞은 팔 통증을 겪었고, 근육통(62.4%), 피로감(54.4%), 두통(50.1%)을 경험한 사람도 절반 이상이었다. 오한·발열(48.5%), 팔 부어 오름(26.0%), 메스꺼움?구토(16.4%), 팔 붉어짐(13.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경험한 부작용 중 주관적으로 ‘심각하다’고 느낀 것 하나만 꼽아달라고 한 경우 오한·발열(20.5%)의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응답자들이 많이 선택한 백신 부작용의 유형은 제조사별로 차이가 있었다.

모더나는 주사 맞은 팔 붉어짐(21%)과 팔 부어오름(34%)이, 얀센은 피로감(68%) 경험률이 전체 백신 평균에 비해 유의하게 높았다. 화이자는 기타(21%) 응답률이 다른 백신보다 2배 가량 많았는데 생리 불순을 호소한 사례가 두드러지게 많았다. 고령층에 우선적으로 배당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은 대부분 항목의 부작용 경험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백신 접종 후 심한 부작용을 경험한 비율은 14.9%였다. 모더나가 19.7%로 가장 높았고 그 뒤로 얀센(17.3%), 화이자(14.2%), AZ(11.2%) 순이었다. 다만 얀센은 1회 접종이 기본이기 때문에 다른 백신과 같이 비교할 수는 없다고 컨슈머인사이트는 설명했다.

접종 차수별로는 2차 때가 18.6%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은 3차(13.3%), 1차(12.3%) 순이었다.

같은 백신이라도 심각한 부작용 경험률은 접종 차수에 따라 차이가 컸다. 어느 차수, 어떤 백신이 가장 부작용이 심했나를 집계한 결과 ‘모더나 2차접종’ 때가 35.8%로 가장 높았다. 그 뒤로 ‘얀센 1차’(21.8%), ‘화이자 2차’(18.8%), ‘AZ 1차’(17.5%) 순이었다.

백신 부작용은 젊은층과 여성에서 경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대(51.3%)와 30대(52.0%)는 절반 이상이 백신 부작용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40대는 45.7%, 50대는 39.1%, 60대는 31.8%, 70대는 25.1% 등으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부작용 경험률이 낮아졌다. 또 여성의 부작용 경험률은 49.4%로 남성(35.0%)에 비해 높았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