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원구성 논의를 위한 비공개 회동을 위해 국회에 온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사진공동취재단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4일 검찰의 수사 대상이 된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사실상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김 후보자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데 어떻게 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중앙선관위의 수사의뢰 내용이나 각종 언론을 통해 나타난 의혹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때 스스로 거취에 대해 결단을 내려야 하는 게 아닌가(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후보에 대한 거취 결정을 공개적으로 촉구한 셈이다.
앞서 여당 내에서는 선관위가 김 후보자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 등으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자 우려의 목소리가 확산됐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일 MBC라디오에서 “국회의원 당시 후원금을 가지고 (사적으로 썼다는) 새로운 사실들이 지금 나온 것 같은데 어쨌든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을 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도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판단은 대통령이 하겠지만, 그동안 상황 변화가 생긴 부분을 고려해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은 조심스럽지만 들고 있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