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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성 삼겹살을 판매하는 한 고깃집에서 회식하는 회사를 상대로 결제 가격을 두 배가량 부풀렸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1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한 직영 고깃집을 절대 가지 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삼정KPMG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글쓴이 A씨는 “어제 본부 직급별 회식을 진행했다”고 운을 뗐다.
돼지고기만 주문했는데 너무 많은 금액이 나오자 A씨는 ‘이건 아니다’ 싶은 마음에 가게에 세부 내역을 요청했다. 그러자 영수증에는 A씨 측이 주문하지 않은 품목이 많이 포함돼 있었고, 고기는 74인분 시켰다고 나와 있었다.
이에 A씨가 “이거 저희가 먹은 거 절대 아니다”라고 강하게 주장하자, 가게 측은 횡설수설 변명하다가 “다른 테이블 주문 내역까지 전산 착오로 끌려온 것 같다”며 재결제 해줬다.
해당 고깃집의 반품 영수증(왼쪽), 실 결제 금액(오른쪽). (블라인드 갈무리) © 뉴스1
이어 “심지어 처음에 금액이 이상한 거 같다고 세부 내역 달라고 하니까 조금 전에 14명 온 팀이 160만원어치 먹고 계산하고 갔다면서 저를 이상한 사람 취급했다”며 “나중에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전산 착오라고 재계산 해주는 게 너무 어이없고 화났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후 A씨는 해당 가게에 영수증 인증과 함께 리뷰를 남겼다. 그러자 가게 측은 “이용에 불편을 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저희 직원의 실수로 인해 안 좋은 경험을 드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그러면서 “저희도 신중하게 반성하며 다음에는 같은 실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직원 교육에 신경 쓰며 더 좋은 맛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A씨와 같은 회사에 다니는 B씨는 이 내용을 누리꾼들에게 공유하며 “회사 라운지에 올라온 글이다. 법인 카드는 눈먼 돈이라 제대로 확인 안 할 것 같아서 10만~20만원 부풀리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B씨는 “그냥 넘어간다 쳐도 두 배는 너무 심한 거 아니냐”며 “회사 라운지 보니 이 가게에서 같은 경험한 사람들이 또 있다. 한 번이 아니고 상습범 같다”고 주장했다.
특히 한 누리꾼은 “같은 고깃집인데 강남 직영점에서도 8명이서 먹었는데 50만원 나왔다는 후기가 있었다”며 “가게는 기어코 아니라고 거짓말했고 직접 재방문하자 역시나 중복 결제였다. 30만원을 50만원으로 사기 쳤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