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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4분 1토막 나자…코인 벼락부자도 8만명 줄어

입력 | 2022-07-04 14:35:00



코인시장 침체가 시작되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비트코인 백만장자 수가 75% 이상 감소했다. 코인 1개당 가격이 낮아지면서 보유 재산이 감소한 것이다.

4일 비트인포차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최고가를 기록했던 지난해 11월 이후 비트코인을 100만달러(약 13억원) 보유한 지갑의 수가 총 10만886개에서 2만6284개로 줄어 지난 9개월 동안 75%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비트코인이 가격이 2만달러 안팎에서 거래되며 전고점 대비 이날까지 70% 넘게 하락하자 비트코인으로 부를 축적한 부자들의 수도 줄어든 것이다.

비트코인의 하락이 바닥을 모르며 내려앉자 1000만달러(약 130억원)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고래’(비트코인 대량 보유자)의 수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11월 현금가치가 최소 1000만달러인 지갑 수는 1만587개로 확인됐지만, 현재는 4342개에 불과해 같은 기간 58%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 시세 하락으로 코인 벼락부자들의 순자산은 감소했으나 비트코인 1개 이상을 보유한 ‘홀코인’(Whole coin) 투자자의 수는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홀코인 투자자의 수는 1만3000명 넘게 순증했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이 고점 대비 4분의 1가량 하락하자 고래 투자자들의 자산은 감소한 대신 저가에 비트코인을 매수한 투자자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온체인 데이터 기업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최근 20일 동안 25만개 이상의 지갑에서 0.1비트코인 또는 2000달러(약 260만원)가량을 추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과 나머지 가상화폐는 올해 이후 코인시장 규제 강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더불어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등 여러 가지 이슈로 인해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US는 “글로벌 시장 안정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 가격이 장기간에 걸쳐 계속 하락할 수 있다는데 시장 의견이 일치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