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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60% 아르헨 경제장관, IMF와 채무협상 중 돌연 사임

입력 | 2022-07-04 15:14:00


국제통화기금(IMF)와 채무 재조정 협상을 주도하던 마르틴 구스만(39) 아르헨티나 경제장관이 돌연 사임하면서 아르헨티나에서 정치적, 경제적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6월 전년 대비 물가가 60.7% 상승했으며, 올해 물가는 73%대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 등 경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구스만은 지난 2일 밤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사임 소식을 전했다.

7페이지 분량 서한에서 최근 정치적 분열을 지적하면서, 자신의 후임 지명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연립정부 내 정치적 합의”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구스만의 사임으로 경제부처 고위 관리들도 동반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현 정부에서는 최근 몇 달 동안 구스만을 포함해 4명의 각료들이 사임했다고 FT는 전했다.

이런 상황은 인플레이션이 올해 70%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국민들 여론조차 상당히 좋지 않아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대통령에게 큰 타격이 될 수 밖에 없다.

구스만의 사임은 현 정부 정책을 지속적으로 비판해온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데 키르치네르 부통령이 알베르토 대통령의 경제 운영에 대해 반복적으로 비판 이후 진행됐다.

구스만은 그동안 440억달러(약 58조원)의 부채를 IMF와 재협상하고 있었고, 크리스티나 부통령은 인플레이션과 빈곤 퇴치를 위해 더 많은 지출과 더 많은 정부 개입을 요구하면서 비판적 입장을 견지해왔다. 크리스티나 부통령은 지난 2007년 알베르토 대통령이 총리로 재임하던 당시 대통령이었다.

정치평론가들에 따르면 크리스티나 부통령이 한 추모집회에서 연설하는 동안 구스만의 사임 발표가 있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