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공공기관에 대한 고강도 개혁에 착수한 가운데 전체 공공기관 370곳 중 연내 기관장이 바뀌는 기관이 70여 곳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기관장 5명 중 1명이 바뀌는 셈이다. 정부가 재정건전성 확보를 내세우고 있어 기관장 교체 폭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4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기관장이 현재 공석이거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 올해 안에 기관장 교체가 예상되는 곳은 71곳이다. 이 중 13곳은 기관장이 이미 물러났다. 임기 1년 4개월을 남기고 올 4월 사의를 밝힌 김용진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비롯해 한국관광공사, 한국보건복지인재원,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등 준정부기관 4곳의 기관장이 공석이다.
한국수력원자력 등 26곳은 기관장 임기가 끝났지만 아직 후임자가 임명되지 않아 현 기관장이 계속 업무를 보고 있다. 기관장이 공석인 기관과 아직 후임자 임명이 안 된 기관을 합쳐 총 39개 기관은 당장 기관장 교체가 가능하다.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