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바스의 ‘반쪽’인 루한스크주 전체가 러시아군 손에 들어가면서 나머지 반쪽 도네츠크주 우크라이나군 우세 지역 중 핵심 도시 3곳이 앞으로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 News1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3일 러시아군의 리시찬스크 점령 사실을 시인하며 “병사들의 생명을 보전하기 위해 철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리시찬스크 철수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신형 무기를 확보하는 대로 탈환전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반드시 그 땅을 되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이날 도네츠크의 주요 도시 슬로뱐스크와 크라마토르스크에도 다량의 미사일 공격을 단행했다. 바딤 랴흐 슬로비얀스크 시장은 “시내 곳곳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최소 6명이 숨지고 15명이 크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사회의 압박 및 우크라이나 지원 또한 이어졌다. 튀르키예(터키)는 이날 흑해 카라수 항구에서 러시아 국기를 단 화물선 ‘지벡졸리’호를 붙잡았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 배에 러시아군이 훔친 우크라이나 곡물이 담겨 있다며 압류를 촉구해왔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역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찾아 장갑차 등 각종 무기 지원을 약속했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