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신고에 CCTV로 범인 분석
5월 14일 서울 노원경찰서 당고개파출소에서 한 경찰관이 자전거를 도둑맞은 초등학생을 안아 다독여주고 있다. 경찰청 페이스북 캡처
한 초등학생이 어린이날 선물받은 자전거를 도둑맞자 경찰이 이틀 만에 절도범을 붙잡고 자전거를 되찾아준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경찰청에 따르면 5월 12일 오후 1시경 한 초등학생이 서울 노원경찰서 당고개파출소를 찾아 “자전거가 사라졌다”고 신고했다. 이 학생은 “자전거 보관소에 어린이날 선물받은 자전거를 잠금장치를 채운 채 세워뒀는데 사라졌다”라며 울먹였다고 한다. 경찰은 곧바로 자전거 보관소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범인이 학생의 자전거를 훔치는 모습을 찾아내고 범인의 인상착의 등을 분석해 관계당국에 알렸다. 노원구청 관제센터 요원은 다음 날인 13일 오후 8시경 한 골목을 비추는 CCTV 영상에서 인상 착의가 비슷한 남성을 발견했다.
이 요원은 곧바로 인근을 순찰하던 파출소 경찰관들에게 무전을 보냈다. 출동한 경찰관들이 자전거 절도 현장 영상을 보여주며 추궁하자 남성은 범행을 인정했다고 한다. 이 남성은 절도죄로 경찰에 입건됐다.
유채연 기자 yc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