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아이돌 7년 기점 해체 일반적… 3세대 아이돌은 개성 발휘 2막 활동 BTS 제이홉-트와이스 나연 등… 단체활동 중단후 솔로 앨범-곡 발매 오마이걸 미미는 예능 고정 출연 중 전문가 “매체 다양해지며 수명 늘어”
방탄소년단 제이홉
2010년대 중반 데뷔해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3세대 아이돌’ 그룹이다. 방탄소년단은 2013년 데뷔했고, 트와이스와 오마이걸은 2015년, NCT는 2016년 각각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 멤버는 방탄소년단을 필두로 속속 개별 활동에 나서고 있다. 1·2세대 아이돌 그룹이 ‘마(魔)의 7년’을 넘지 못하고 해체한 뒤 솔로 활동을 한 것과는 결이 다르다. 그룹 활동과 개인 활동을 병행하며 3세대 아이돌의 수명이 훨씬 길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3세대 아이돌’ 2막의 세계를 들여다봤다.
○ 솔로 앨범 내고 예능으로 개성 톡톡
트와이스 나연
오마이걸의 미미는 CJ ENM 나영석 PD가 지난달 선보인 예능 ‘뿅뿅 지구오락실’의 고정 멤버로 활약 중이다. 올해 멤버 지호가 탈퇴하면서 해체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지만 나머지 6명은 모두 소속사와 재계약했다. 미미는 오마이걸 멤버인 유아, 승희에 비해 인지도가 낮았지만 ‘뿅뿅 지구오락실’에서 선보인 춤 실력과 ‘허당끼’가 화제가 되면서 프로그램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 매체 다양화로 기회 늘어, 팬덤 확대 시너지
NCT 마크
그룹을 유지하면서 솔로 활동을 하는 건 팬덤의 외연을 넓히는 데도 긍정적이다. 멤버별로 개성 있는 음반을 발표하거나 예능에서 입담을 과시하는 등 신선한 매력을 선보임으로써 그룹을 향한 관심을 더 높이고 있다. 김도헌 대중음악평론가는 “개별 활동은 개인의 성장뿐 아니라 그룹의 인기를 강화하기 위한 프로젝트의 일환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다만 솔로 활동이 두드러지며 큰 인기를 얻은 멤버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는 건 리스크가 될 수 있다. 정 평론가는 “인기가 한 명에게 과도하게 쏠릴 경우 위화감을 느끼는 팬들이 이탈할 수 있다. 최대한 ‘완전체’로서 기반을 닦은 뒤 솔로 활동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