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최근 자신에 대한 당내 공격에 대해 “윤리위와 관계없이 어쨌든 소위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이라고 하는 세력 쪽에서 들어오는 게 명백하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윤리위의 시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윤리위 징계 절차가 시작된 이후에 보면 혁신위에 대한 공격도 그렇고 우크라이나 간 것도 무슨 제가 사적인 일정으로 간 것처럼 공격이 들어온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 윤리위원회 뒤에 윤핵관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는 “‘윤리위가 이러고 있는 김에 우리가 (공격)하자’고 (윤핵관 중) 누군가가 판단했을 수도 있다”며 “(윤리위의 징계 추진과 윤핵관의 공격 간) 연관관계는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 까마귀가 날았는데 배가 떨어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7일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징계 심의에 대해선 “빠르게 결론이 나야 한다. 더 이상 길어지면 이건 그냥 정국에 소용돌이 이런 게 아니라 정국이 전부 다 그냥 여기에 빨려 들어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징계 수위가 뭐가 되든지 간에 징계 결정이 내려지면 절대로 못 받아들인다는 입장이냐’는 질문에는 “징계를 하려면 근거라든지 설명이 있어야 될 것”이라며 “그 설명을 들어보고 납득 가능하냐 아니냐에 대해 판단할 것”이라고 답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직전 윤 대통령과 만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직전에 만난 적 없다”고 부인하면서 “제가 대통령이랑 접견한 일정이라든지 이런 거에 대해서, 아니면 내용에 대해서 잘 얘기 안 한다. ‘윤리위 관련 얘기를 논의하기 위해서 만났다’ 이런 식으로 자꾸 이제 해석이 되기 때문에 저는 그렇게 오해될 만한 어떤 상황도 없었다”고 밝혔다.
최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 부진에 대해서는 “경제 상황이 어려운 것이 가장 크고 거기에는 외생적 변수도 있기 때문에 그것이 대통령의 탓이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