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당국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중 최근 크게 증가하고 있는 BA.5가 조만간 우세종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임숙영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5일 오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변이 검출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6월5주 오미크론형 변이 검출률은 국내 감염과 해외 유입에서 100%로 확인됐다.
미국에서 유행을 주도한 BA.2.12.1 확진자는 55명,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유행한 BA.4와 BA.5 확진자는 각각 36명, 185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6월4주와 비교해보면 BA.5 검출률이 일주일 사이 크게 증가했다. 국내감염 사례는 7.5%에서 24.1%로, 해외유입 사례는 32.8%에서 49.2%로 늘어났다.
임 단장은 “해외 유입의 사례에서 BA.5의 검출률은 49.2%라서 이미 우세종화됐고, 국내 사례에서의 BA.5의 검출률도 이번 주에 크게 증가했다”며 “조만간 우세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BA.5의 확산속도가 빠르고, 면역회피 성향이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당국은 BA.5 확산이 신규 확진자 증가 속도를 빠르게 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면서도 중증도 미치는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방역기조를 강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단장은 “BA.5와 관련해서는 현재까지는 중증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지는 않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나 입국제한 등 방역강화 조치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는 BA.2.12.1 총 352건, BA.4 총 79건, BA.5 총 395건, 재조합변이 총 25건(XE 7건, XQ 15건, XM 2건, XN 1건)이 됐다.
미국은 BA.2.12.1, BA.4, BA.5 변이 유행으로 발생이 소폭 증감을 반복하고 있다. 사망자 수는 최근 2주간 줄어들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