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나달(스페인·4위)이 23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나달은 4일(현지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보틱 판더잔출프(네덜란드·25위)를 3-0(6-4 6-2 7-6<8-6>)으로 꺾었다.
메이저대회 남자 단식 역대 최다 우승 기록(22회)을 보유한 나달은 3번을 더 이기면 23번째 우승을 차지, 20회로 이 부문 2위인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3위), 로저 페더러(스위스·97위)와 격차를 벌리게 된다.
조코비치는 8강에 선착했다. 조코비치와 나달이 계속해서 이기면 결승에서 맞대결하게 된다.
나달은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서면 12년 만에 통산 3번째 윔블던 우승을 맛본다.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프랑스오픈에서 무려 14번이나 우승한 나달은 잔디코트에서 열리는 윔블던에서는 2008년과 2010년 단 두 차례 우승했다.
프랑스오픈 우승 뒤 고질적인 왼발 부상으로 대회에 나서지 않고 치료에만 집중했던 나달은 8강 진출에 성공한 뒤 “이번 대회에서 8강까지 오르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다. 지난 몇 달 동안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든 시간을 이겨냈다”며 “경기력이 점차 나아져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나달은 8강에서 테일러 프리츠(미국·14위)와 대결한다.
‘코트의 악동’ 닉 키리오스(호주·40위)는 16강전에서 브랜던 나카지마(미국·56위)를 3-2(4-6 6-4 7-6<7-2> 3-6 6-2)로 따돌리고 8강에 합류했다.
키리오스의 8강전 상대는 크리스티안 가린(칠레·43위)이다. 키리오스가 가린을 꺾으면 나달-프리츠 경기 승자와 맞붙는다.
키리오스가 윔블던에서 8강에 오른 것은 2014년 이후 8년 만이다.
여자 단식에서는 2019년 이 대회 우승자인 시모나 할레프(루마니아·18위)가 파울라 바도사(스페인·4위)를 2-0(6-1 6-2)으로 완파하고 8강에 올랐다.
할레프는 아만다 아니시모바(미국·25위)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