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선두 울산 현대가 강원FC를 꺾고 전북 현대의 추격을 따돌렸다.
울산은 5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0라운드 홈 경기에서 강원에 2-1로 승리했다.
지난 2일 포항 스틸러스와 ‘동해안더비’에서 0-2로 패하는 등 최근 2경기에서 승리가 없던 울산은 3경기 만에 승리를 추가하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3연승에 실패한 강원은 10위(승점 21)에 머물렀다.
득점 없이 전반을 마친 울산은 후반 시작과 함께 바코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이어 이청용, 레오나르도까지 투입됐다.
변화는 적중했다. 후반 30분 코너킥 찬스에서 레오나드로가 문전에서 몸을 날리며 선제골을 넣었다. 리그 8호골이다.
반격에 나선 강원은 후반 39분 발샤가 울산 수비와 조현우 골키퍼까지 따돌린 뒤 동점골을 터트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리그 9호골에 성공한 엄원상은 득점 단독 4위에 올랐다.
앞서 탄천종합운동장에선 포항 스틸러스가 성남FC를 4-1로 크게 이겼다.
포항은 리그 2연승 기록하며 3위(승점 33) 자리를 지켰다.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전북 현대(승점 35)와는 승점 2점 차이다.
포항은 또 이번 시즌 대한축구협회(FA)컵을 포함해 성남전 3연승으로 우위를 이어갔다.
성남이 전반 22분 심동운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4장의 교체 카드를 꺼낸 포항이 4골을 몰아치며 승부를 뒤집었다. 김승대, 허용준, 신진호, 임상협이 동시에 들어갔다.
포항 김기동 감독의 용병술은 적중했다. 후반 12분 교체로 들어온 허용준이 헤더로 1-1을 만들었다.
이어 후반 20분엔 김승대가 허용준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역전골을 터트렸다.
김승대는 후반 32분 고영준이 상대 측면을 허문 뒤 찔러준 패스를 감각적인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해 멀티골을 완성했다.
지난 울산전에서 시즌 1, 2호골을 기록했던 김승대는 2경기 연속 멀티골로 또 한 번 승리에 앞장섰다.
승기를 잡은 포항은 후반 추가시간 임상엽까지 득점포를 가동하며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성남은 팔라시오스, 밀로스, 구본철 등을 앞세워 포항 골문을 두드렸지만, 세 차례 골대를 때리는 불운 속에 안방에서 패배를 막지 못했다.
김천종합운동장에선 김천 상무가 제주 유나이티드를 4-0으로 완파했다.
김천은 전반 16분 이영재, 44분 김지현의 연속골로 전반을 2-0으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 35분엔 명준재가 득점에 성공했으나, 경기 후 제주 김오규의 자책골로 정정됐다. 아쉽게 골을 놓쳤던 명준재는 후반 41분 팀의 네 번째 골로 쐐기를 박았다.
9경기 연속 무승(4무5패) 늪에서 탈출한 김천은 9위(승점 22)에 자리했다. 4경기 연속 무승(1무3패)인 제주는 불안한 4위(승점 30)를 유지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