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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철 공주시장 “송선·동현지구 개발 보류”

입력 | 2022-07-06 03:00:00


최원철 충남 공주시장(사진)이 신도시 건설과 공주보 처리 등 지역의 여러 핵심 사안에 대해 전임 시장과 다른 입장임을 분명히 했다.

최 시장은 4일 시청에서 가진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김정섭 전 시장의 핵심 정책인 송선·동현지구 신도시 개발 사업에 대해 “현실적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만큼 보류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송선교차로와 당진∼영덕고속도로 동공주(서세종) 나들목 사이 94만 m² 부지에 8300여 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김 전 시장은 10만 명 선을 위협받는 공주시 인구를 2만 명 늘리고 도시를 성장세로 바꿀 핵심 사업으로 이 사업을 추진했다.

그러나 최 시장은 “원도심 공동화가 진행되고 있고, 신도심인 신관동과 월송동 신도시가 다 채워지지 않은 상태에서 또 다른 신도시를 만들면 이들 지역의 공동화도 불가피할 것”이라며 “시기적으로도 맞지 않는 만큼 보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어 “토지주 50%가 사업에 반대한다”는 점도 덧붙였다.

그는 ‘해체냐. 존치냐’ 논란을 빚어온 금강 공주보에 대해선 “활용하는 게 맞다”며 “그 엄청난 구조물, 국가적 자산을 부숴버리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공주보를 해체하려면 532억 원이 드는 것으로 추산됐다.

금강유역물관리위원회는 2020년 9월 회의를 열어 공주보의 부분 해체를 의결했다. 보 위쪽의 교량(공도교)을 남겨두고 아랫부분의 보만 해체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지역 사회에선 교량 붕괴 위험과 농업용수 부족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고, 김 전 시장은 이 문제에 대해 다소 모호한 태도를 취해 시의회와 농민단체의 반발을 샀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