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문화-산업-공익 종합계획 발표
정부가 우리 승마산업 규모를 2026년까지 5000억 원으로 키우기로 했다. 아울러 일자리는 9000개까지, 정기 승마인구는 8만 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는 승마산업을 국민소득 증가에 따른 새로운 여가 산업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담은 ‘제3차(2022∼2026년) 말 산업육성 종합계획’을 지난달 30일 발표했다.
정부는 ‘즐기는 말 문화 확산’ ‘말 산업 가치 창출 확대’ ‘말 산업 사회공헌 강화’ 등 3대 전략과 이에 따른 9대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0년 3060억 원이었던 승마산업 규모는 2026년까지 5000억 원으로 키우기로 했다. 또 2020년 6947개였던 승마산업 일자리는 9000개로 늘린다. 아울러 2020년 4만2000여 명이었던 정기 승마인구는 8만 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서울 성동구 뚝섬승마장에서 5월 26일 열린 ‘경찰기마대와 함께하는 승마 체험’ 행사에서 어린이들이 말을 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승마의 생활체육화를 위해 학교 정식 과목으로 편입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동아일보DB
‘말 산업 사회공헌 강화’ 전략을 위한 과제로는 재활·힐링 승마 활성화, 말 복지 선도, 사회 공익 기능 확대 등의 과제가 마련됐다. 최근 재활 승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재활승마 프로그램을 표준화하기로 했다. 또 부족한 재활시설 기반 확대를 위해 재활승마 협력시설 지정을 늘려 나가기로 했다. 말 복지를 위해서는 말의 용도별 복지 지침을 확대 제정하고, 말 관계자 대상 동물복지교육을 도입하기로 했다. 말 복지 전문가도 양성할 계획이다.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사회공익 승마체험 지원을 확대하여 말 산업의 공공성을 높이고 경마 수익을 활용한 공익사업도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번 종합계획은 생산농가와 말 산업 관계자, 전문가 등의 의견과 연구 용역 등을 통해 마련했다. 말 산업 육성을 위한 종합계획은 5년마다 수립된다.
농식품부 박범수 차관보 직무대리는 “이번 3차 종합계획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축된 말 산업이 활성화되고 재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