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필리핀 신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출국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6.28/뉴스1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6일 이원모 대통령실 인사비서관 부인인 신모씨가 윤석열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스페인 마드리드 순방에 동행한 것에 대해 “대통령 국정 수행 과정에 꼭 공직자만 수행하라는 법은 없다”며 “필요하면 일부 민간인도 데려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공무 수행 과정에서 공무에 도움이 되고 보조를 지원했다고 한다면 일단 그건 특별수행원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신씨가 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한 것에 대해서는 “특별수행원이라면 (대통령) 전용기 타는 것이 그렇게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동아일보는 전날(5일) 윤 대통령의 검찰 측근 출신인 이 비서관의 부인인 신씨가 윤 대통령의 스페인 마드리드 순방에 동행했고, 김건희 여사의 일정을 수행했다고 보도했다. 신씨는 국내 유명 한방 의료재단 이사장의 차녀로, 공직자가 아닌 민간인이 대통령 부부의 해외 일정을 지원한 것을 두고 적절성 논란이 불거졌다.
진행자가 ‘BTS는 대통령 전용기를 타지 않았다’고 하자 그는 “예컨대 제가 강릉 지역구에 가서 어떤 공식적인 행사를 하는데 그 행사에 꼭 필요한 민간인이 있다면 제 차로 후원금으로 내는 정책 운용 차잖아요”라며 “제 차를 탔다고 해서 그게 잘못된 건가. 너무 그렇게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씨가) 사적으로 따라가고 공적 업무를 수행하는데 도움을 안 주고 그냥 단순히 놀러 가고 따라갔다면 문제가 되는 것이지만, 공적인 것을 수행하는데 보조하고 지원했다면 그 범위 내에서는 공적인 역할”이라며 “공적인 역할을 했으면 대통령 전용기를 탈 수 있는 것”이라고 신씨가 특별수행원 신분으로 순방길에 동행했다고 강조했다.
진행자가 ‘미국의 경우 대통령 전용기에 출입 기자들이 타면 해당 언론사가 비용을 지불한다’고 거듭 질문하자 권 원내대표는 “기자는 언론사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전용기에) 타는 것이지 공적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타는 것은 아니지 않나”며 “그건 별개의 문제”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무엇이든지 색안경을 끼고 보면 이상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권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공적 임무를 수행하는 데 꼭 공무원만 쓰라는 법이 어디에 있나”면서 “민간인도 쓸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이) 민간인을 썼다면 그 범위 내에서는 공적인 역할을 한 것이고, 공적인 역할을 했으면 당연히 그 정도(대통령 전용기 탑승)는 아무 문제가 아닌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