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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캄한 밤 2m 농수로서 5살 아이 극적 구조(영상)

입력 | 2022-07-06 10:35:00

전북경찰청


2m 깊이의 농수로에 빠져 부유물을 잡고 떠 있다가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다섯 살 아동의 구조 당시 영상이 공개됐다.

전북경찰청은 5일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4일 오후 7시경 전북 전주시 덕진구에서 실종된 A 군(5)을 농수로에서 구조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전북 전주시 덕진구의 한 자택 대문 앞에서 놀던 A 군이 보이지 않는다는 실종 신고가 전주덕진경찰서로 접수됐다.

경찰은 경찰특공대, 119 등에 공조를 요청하고 폐쇄회로(CC)TV를 통해 A 군이 농수로를 따라 이동한 사실을 확인해 인근을 수색했다.

전북경찰청

어둠 속 농수로에서 부유물을 잡고 버티고 있던 A 군을 최초로 발견한 경찰은 전주덕진경찰서 교통안전계 장서익 경위다.

장 경위는 “(지원을 나와) 수색을 하고 있었는데, ‘(농수로에) 오리가 왜 이렇게 많이 있지?’ 하고 자세히 봤다”며 “시커먼 것이 있어서 보니 아이 머리더라”고 말했다.

전북경찰청

경찰은 저체온증이 의심되는 A 군을 서둘러 병원으로 이송했다. 다행히 건강에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 군을 구조한 덕진서 교통안전계 이용재 경위는 “(아이를) 번쩍 들어 올렸는데, 순간 아이가 저를 쳐다보더라”며 “(아이 가족 분들이) 살려주셔서 너무나 감사하다고, 대한민국 경찰과 덕진경찰서 경찰이 너무 멋있다고 (말씀해 주셨다)”고 말했다.

전북경찰청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