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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순, 제주 카페 논란에 “이효리와 무관한 곳, 온전한 제 카페”

입력 | 2022-07-06 11:30:00


가수 이효리의 남편이자 가수인 이상순이 자신이 차린 제주 카페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이상순은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의 카페 창업으로 많은 말들이 오가는 것을 지켜봤다”며 “카페는 온전히 저 이상순의 카페이고, 제 아내는 카페와 무관함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상순은 카페 운영을 하게 된 계기부터 설명했다. 그는 “오래전부터 커피를 좋아했고, 특히 스페셜티 커피를 좋아해 제주에 스페셜티를 제공하는 카페를 만들고 거기에 제가 선곡한 음악까지 함께 어우러져 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들끼리의 소소한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조용한 마을에 작게, 홍보 없이 카페를 오픈하게 됐다”며 “다른 도움 없이 제 형편으로 차리기에 이 정도 규모가 적당하다고 생각했고, 사실 사업 경험도 전혀 없고 많은 사람을 상대할 수 있는 성격도 아니기 때문에 꽉 차도 스무 명 남짓 들어갈 수 있는 작은 카페를 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순은 “일 년이 넘는 시간을 정성스럽게 준비했고 오픈 첫날 아내와 지인들이 축하하러 왔다”며 “지인들에게 커피를 내려주고 아내는 다른 손님들의 요청으로 사진을 함께 찍어준 것이 기사화돼 일이 커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부터 저는 가게에 가끔 갈 수는 있겠지만 계속 커피를 손님들께 내려드리려는 계획은 아니었다”며 “가끔 시간이 되면 들려서 손님들과 함께 커피 마시고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그게 생각보다 어려운 일임을 이번 일로 느끼게 됐다”고 전했다.

이상순은 “일단 지금은 마을 주민께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며 “예약제로 변경한 카페에서는 세 명의 바리스타가 최선을 다해 좋은 스페셜티 커피를 제공해 드릴 거고, 저는 한발 물러나 전체적인 운영을 맡고 좋은 음악을 선곡해서 들려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처음이라 부족한 점이 많겠지만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고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상순은 1일 제주 구좌읍에 작은 카페를 오픈했다. 그런데 온라인상에서 이상순이 커피를 내리고 이효리가 카페를 방문해 손님들과 기념사진을 찍어주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순식간에 사람이 몰리게 됐다. 이에 카페 측은 몰려든 인파로 인근 주민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을 우려해 3일 영업을 일시 중단했다. 이후 7일부터 예약제 방식으로 카페 운영을 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전여옥 전 의원은 “이상순 씨가 커피를 내려주고 이효리 씨는 커피숍 손님들과 사진 찍어준다? 엄청난 경쟁력”이라며 “이러면 다른 주변 커피숍 초토화된다”고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