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을씨 실종 전단.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경찰이 서울 지하철 9호선 가양역 근처에서 실종된 20대 여성을 찾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뚜렷한 단서가 나오지 않아 행방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6일 경찰에 따르면 가양역 부근에서 사라진 김가을(24)씨의 행방을 쫓기 위해 가양대교 인근에 드론까지 투입하는 등 수색작업을 강화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11시쯤 가양역에서 내려 1㎞ 정도 떨어진 가양대교 남단 방향으로 걸어가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이후 행적이 묘연하다. 휴대폰 위치신호 역시 가양대교 근처에서 잡힌 것이 마지막이다.
경찰 관계자는 “마지막으로 목격된 것은 가양역 인근으로 11시5분까지 확인된다”며 “현재까지 범죄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날 밤 김씨는 자신의 언니가 쓰러져있을지 모른다며 119에 직접 신고해 구급대가 출동하기도 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김씨의 언니가 경찰에 신고했다.
실종 당일 김씨는 퇴근 후 미용실에 다녀온다고 했으며, 실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인증사진을 올린 뒤 “파마하자마자 비바람 맞고 13만원 증발”이라며 “역시 강남은 눈 뜨고 코 베이는 동네”라는 글을 남겼다. SNS에 글을 올린 후 30분 후인 9시쯤부터 언니, 친구들과 연락이 두절됐다.
김씨 가족이 온라인 등에 공개한 수색 전단에 따르면 김씨는 키 163㎝에 마른 체구이며, 짧은 커트 머리를 하고 있다. 실종 당시에는 베이지색 상의에 검은색 바지, 부츠 등을 착용하고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119 신고 전화는 실종된 김씨가 직접 한 것으로 확인이 됐다. 일부에서는 ‘112에 전화해 자장면을 갖다 달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상황에 처했을 수도 있다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경찰과 소방당국은 119 신고 내용을 볼 때 범죄 연루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연고가 없는 가양역에 김씨가 왜 갔는지도 풀어야 할 숙제다. 가족들 역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뚜렷한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현재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