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방송에서 과거 개성공단 노동자 통근용으로 추정되는 버스가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개성공단 무단 가동 정황 중 하나라는 지적도 오르내린다.
해당 버스는 지난 3일 조선중앙TV 오후 8시 보도에서 등장했다. 방송은 일부 지역 고온 현상 발생을 전하면서 아지랑이 핀 개성 거리를 조명하면서 청색 버스가 운행하는 장면을 배치했다.
이 버스는 개성공단 통근용으로 우리 측에서 제공한 현대자동차 ‘에어로시티’라는 추정이 많다. 버스엔 전면 한반도기 문양과 현대차 로고를 지운 것으로 해석 가능한 흔적도 있다.
비교적 최근에는 북한이 공단 내 시설을 사용해 학생 여름 교복을 생산했다는 주장도 있었다. 평북 등 의류 공장에서도 공단 내 설비를 무단으로 옮겨 사용 중이라는 주장도 거론됐다.
앞서 정부는 개성공단 내 특이 동향을 포착하고 4월26일과 5월8일 사실 확인과 설명을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북한 측은 현재까지 아무런 공식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알려져 있다.
정부는 북한이 개성공단 관련 시설을 무단으로 사용했을 경우, 우리 국민 재산에 대한 일방적 침해에 해당하며 이는 남북 간 관련 합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