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인헌 충북 괴산군수
“천혜의 산림자원을 활용한 산림복합단지 조성과 대형 리조트 건설 등을 통해 세수 증대와 경제 활성화를 이뤄내겠다.”
송인헌 충북 괴산군수(66·사진)는 4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군민의 바람과 기대를 겸허히 받아들여 화합과 통합의 군정을 펼치겠다”며 “군민의 눈높이에서 소통하고 분골쇄신하는 자세로 일 잘하는 군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 군수는 충북도 공보관과 혁신도시관리본부장 등을 지낸 뒤 6·1지방선거에서 당선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네 번의 도전 끝에 군수가 됐는데….
“선거 때 285개 마을을 모두 다니며 군민들을 만났다. 변화가 필요하다는 군민들의 공감대를 절실히 느꼈다. 한 분 한 분께 진심을 전한 게 통했다고 본다. 흑색선전이나 비방 대신 정책선거를 했고, 그것이 원동력이 돼 군민들의 선택을 받았다.”
“농민이 살아야 괴산이 산다. 괴산은 인구의 37%가 농업에 종사하는 농업군(郡)이다. 소득을 높이지 않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없다. 인건비가 문제인데, 해마다 1000명의 외국인 근로자를 도입해 해결하겠다. 또 전국을 다니며 괴산 농산물을 파는 ‘유통하는 군수’가 되겠다.”
―1000실 규모 리조트 건설을 약속했는데 정말 가능한가.
“괴산은 농업에다 관광도 필요하다. 관광산업을 활성화해야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인구도 늘어난다. 그래서 ‘머무는 관광’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100만 평 규모의 수목원과 1000실 규모의 리조트를 만들 계획이다. 수목원은 지역의 명소인 산막이옛길과 연결해 전국적인 관광지로 키우겠다. 민자 유치와 국비 등을 통해 이뤄내겠다.”
―전임 군수 역점사업인 메가폴리스 산단을 재검토하기로 했는데….
“산단 내에 폐기물 매립시설이 계획돼 있는데, 이게 생기면 전국에서 쓰레기가 들어온다. 이 때문에 지역에서 찬반이 완전히 갈리는 문제였다. 그래서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했다. 찬성 측과 반대 측 의견을 다시 듣고 있다. 양측이 원하는 방안을 잘 들어 적절한 해결방안을 찾겠다.”
“괴산 인구는 많을 때 16만 명이었다. 지금은 4만 명이 안 된다. 교육여건 조성과 귀농귀촌을 병행해 대처할 계획이다. 지역 내 고등학생 전원에게 똑같이 100만 원의 격려금을 줄 생각이다. 괴산고 병설 특수고등학교도 신설해 전국에서 오도록 하겠다. 이 외에 여러 방안을 5개년 계획으로 세워 추진하겠다.”
―2번째 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가 열리는데….
“예산이 줄어 확보 방안이 필요하다. 유기농이라는 브랜드는 상상 이상의 가치가 있다. 유기농과 경관농업, 관행농업이 같이 가야 한다고 본다. 지금도 괴산 하면 유기농으로 유명하지만 앞으로도 많은 지원을 해 유기농의 메카로 만들겠다.”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군민들의 변화에 대한 기대를 잘 알고 있다. 소신과 뚝심을 바탕으로 괴산을 위해 이 한 몸 바친다는 각오로 열심히 뛰겠다. 충북의 변방에서 중심으로 끌어올리도록 최선을 다해 일하겠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