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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러 억류’ WNBA 스타 그라이너 부인과 통화…“모든 방법 추구”

입력 | 2022-07-07 06:35:00

미국 WNBA 스타 브리트니 그라이너. © AFP=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러시아에 억류 중인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스타 브리트니 그라이너의 동성 부인과 통화를 갖고 그라이너의 귀국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그라이너의 부인 셰럴 그라이너와 대화를 나눴다며 “대통령은 셰럴에게 가능한 한 빨리 브리트니의 석방은 물론 러시아와 전 세계에서 부당하게 억류돼 있거나 인질로 잡혀 있는 폴 휠런과 다른 미국인들의 석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안심시켰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부인에게 그라이너에게 보내는 편지 초안을 읽어줬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통화에서 부인과 그의 가족에게 자신의 지지를 제공했고, 행정부가 그라이너를 집으로 데려오기 위해 모든 방법을 하면서 그들에게 가능한 모든 지원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그라이너 부인과의 통화는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전화 통화에 이은 것이라고 백악관은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국가안보팀에 행정부의 석방 노력에 대한 최신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그라이너 등 해외에 인질로 잡혀 있거나 부당하게 억류된 미국인 가족들과 정기적으로 접촉할 것을 지시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올림픽 금메달 2관왕으로 오프시즌 러시아팀 UMMC 에카테린부르크에서 활동한 그라이너는 지난 2월 미국에서 2주간 휴가를 보낸 뒤 러시아에 입국하다 마약 밀수 혐의로 모스크바 공항에서 체포됐다. 러시아 당국은 그의 가방에서 대마초 추출 오일이 함유된 액상 카트리지가 나왔다고 밝혔다.

러시아에서 마약 밀수를 하다 적발되면 최대 10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고, 현지 법원은 관련 재판에 착수한 상태다.

바이든 대통령의 통화는 그라이너가 최근 자신과 다른 억류자들의 구출을 호소하는 자필 편지를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낸 것과 맞물려 그라이너 가족들이 바이든 행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고 비판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라이너의 부인은 지난 5일 C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애초에 이 문제를 막후에서 해결하고 있으니 문제를 키우지 말고 조용히 있으라는 얘기를 들었다. 그렇게 했지만, 140일간 여전히 같은 지점에 머물고 있다”고 정부의 대응을 비판했다.

그는 또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소식을 듣지 못한 것은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백악관은 그라이너의 구출이 바이든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라며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전날에 이어 이날에도 브리핑에서 “이것은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라며 그라이너의 석방을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