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고세원(45)이 ‘신체 영상으로 협박했다’는 전 여자친구 A씨 주장을 반박했다.
고세원은 7일 “A씨가 언급한 영상이나 사진은 처음부터 내가 요구한 적이 없다. 그 영상은 어디에도 유출된 적이 없다”며 “지속적인 스토킹 고통 속에서 변호사에게 문의한 결과, 지금까지 있었던 모든 일련의 문자를 삭제하지 말고 증거 자료로 반드시 ‘보관하고 있어야 한다’는 조언을 들었다. 삭제할 수가 없어 부득이 보관 중”이라고 해명했다. “삭제는 A씨 요청이 아니더라도 내가 정말 하고 싶지만, 이러한 지속적인 스토킹과 근거없는 폭로 속에서 삭제할 수 없는 상황이 너무나 고통스럽다. 많은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고 송구하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게시판에 익명으로 올라온 글은 사실과 다르다. A씨는 나와 헤어진 후 갖은 협박과 문자 폭탄, 스토킹으로 나와 가족들을 괴롭히고 있다. 심각한 고통에 문자와 카카오톡을 차단했지만, 메신저 탈퇴와 재가입을 수십 번 해가면서‘더 이상 활동을 못하게 하겠다’ 등 수 천통의 협박 문자를 보냈다. 심지어 어머니에게도 같은 행동을 했고, 이혼한 전처에게도 메시지를 보냈다.”
고세원은 “핸드폰 정리를 위해 전화번호를 바꾸자, (A씨는) 내가 쓰던 이전 번호로 가입했다. 내 전화번호를 저장한 지인들이 메신저에 뜨자, 지인들 중 여자들에게 마치 나인양 메시지를 보냈다”며 “사생활을 캐내고자 나를 사칭하기까지 했다. 나와 가족, 전처, 주변 지인들까지 지속적으로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단순히 문자뿐 아니라 내 뒤를 밟았다”며 “부모님 집에 찾아가고 없으면 아파트 관리사무실까지 가는 등 스토킹을 했다. 나와 가족들은 말할 수 없는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명배우는 아니지만, 많은 분들 앞에 서는 공인으로서 책임을 느꼈다. 그간 A씨 행동을 참고 대응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며 “과거 A씨와 만남으로 생긴 일인 만큼 스스로 자숙하는 시간을 갖고자 했다. 배우로서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쌓아왔던 노력과 시간이 A씨 글로 무의미하게 돼 버릴 수도 있는 악몽 같은 시간을 겪고 있다. 다 나의 과오로 생각하고 대응없이 받아들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나만이 아닌 주변 분들, 특히 아무 잘못없는 어머니까지 고통을 받고 있는 이상 이대로 있을 수만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앞으로 A씨가 스토킹을 계속한다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A씨는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고세원 전 여자친구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올렸다. 지난해 11월 고세원과 교제, ’임신한 뒤 버려졌고 유산했다‘고 폭로한 후 8개월 만이다. “(처음) 글을 올린 후 고세원이 입장문을 냈지만, 이후 (연락이) 차단된 상태”라며 “내 사진을 삭제한 것을 확인시켜달라고 가족 휴대전화로 메시지를 보냈는데 수개월이 지나도 아무 대답이 없다”고 적었다. “(고세원이) ’넌 그 영상 유출되면 이민 가야 한다‘면서 계속 신체 부위를 찍어 보내라고 했다”며 “내가 삭제하라고 할 때마다 고세원은 삭제했다고 거짓말했지만 지우지 않은 영상이 수십개였다”고 주장했다.
고세원은 1997년 KBS 19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17(2007~2019), ‘수상한 삼형제’(2009~2010) ‘돌아온 복단지’(2017) ‘위험한 약속’(2020) 등에 출연했다. 2011년 9월 미스코리아 일본 진 출신 가수 오렌지라라(39·신라라)와 결혼했다. A씨 폭로로 2017년 이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