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탈리아에서 발생한 빙하 붕괴 사고로 인해 6일(현지시간) 2명의 사망자가 추가로 발견돼 사망자 수는 총 9명으로 늘었다고 당국이 밝혔다.
이날 AF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이탈리아 북부 돌로미티 산맥에서 가장 높은 마르몰라다산에서 큰 빙하 덩어리가 떨어져 다수의 등반객을 덮치는 참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최소 9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치고 실종됐다고 마우리치로 푸가티 트렌티노 알토아디제 주지사는 전했다.
이번 참사는 마르몰라다 정상에서 역대 최고 기온인 섭씨 10도(화씨 50도)를 기록한 지 하루 만에 발생했다.
이상 고온이 계속되면서 이 지역의 빙하들은 계속해서 녹아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구조 당국은 전문가와 수색견들로 구성된 팀을 현장에 파견하고, 드론과 헬기를 동원해 수색 작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DNA 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경찰팀도 신원 확인 과정을 돕기 위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발고도 3343m의 마르몰라다산은 알프스산맥의 지맥인 돌로미티 산맥의 최고봉이다. 한여름에도 정상 주변을 덮은 만년설을 볼 수 있어 ‘돌로미티의 여왕’이라 불린다.
한편 이번 사고로 인한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오는 9일 파사 밸리에서 추모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