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서울 서초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2022.7.7/뉴스1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5일 기준 전 세계 일주일 평균 일일 확진자 수는 81만9662명이다. 오미크론 변이가 본격 확산하던 올해 초까지는 아니더라도, 하루 평균 80만명대의 확진자가 나왔던 지난해 4월 말~5월 초 대유행기와 비슷한 양상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유행하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4와 BA.5가 확진자 증가세를 견인했다고 보고 있다.
◇“진앙은 유럽이다”
WHO는 전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 2주 동안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3월 정점을 기록한 뒤 4주 전부터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금 확산세의 중심은 유럽에 있다. WHO는 대규모 행사가 벌어지고 해외 여행객이 섞이면서 유럽이 재확산의 온상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지목했다.
실제 유럽 국가에서 최근 코로나 일일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프랑스는 하루 확진자가 20만명을, 이탈리아는 13만명을 넘어섰다.
미국도 지난 4월 2만명대까지 떨어졌던 일일 확진자 수가 다시 10만명을 넘어섰다. 하루 확진자 수가 10만명대 중반 정도였던 지난해 여름 델타 변이 유행기 때 수치보다는 약간 못 미친다.
◇한국·중국·일본도 재확산세 뚜렷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 추이. 출처=아워월드인데이터
일본 또한 ‘더블링’을 겪고 있다. 6일 하루 동안 일본에선 일주일 전의 2배인 4만582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새로 보고됐다. 일본의 하루 확진자 수가 4만명을 넘긴 건 지난 5월18일 이후 처음이다. 3만6189명의 확진자가 보고된 전날도 일주일 전에 비해 약 2배의 증가세를 보였다.
1300만명이 거주하는 산시성 성도 시안도 2일부터 5일까지 26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1주일간 봉쇄 조치에 들어갔다.
◇WHO “검사 소홀히 하지 말자”
한편 각국이 이전보다 검사를 소홀히 하면서 실제 확진자 수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전 세계 코로나19 진단검사 건수가 극적으로 감소했다”면서 “이는 우리의 도전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심각한 질병이나 사망을 예방할 수 있는 조기 치료가 어려워진다면서 각국에 원활한 진단검사를 촉구했다.
WHO는 각국이 필요한 경우 취약계층에 추가 백신을 투여하고, 감염 상황 모니터링을 유지하며, 검증된 방역 조치를 실시하는 등 ‘면역학적 장벽’을 튼튼하게 유지되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감염의 재확산은 심각하게 받아들여져야 할 일이지만, 세계는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휩쓸기 시작한 2020년보다 더 나은 상황에서 코로나19와 싸울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