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가 탈북단체의 대북 의약품 살포 주장에 대해 “그런 식으로 풍선을 보내는 시도를 자제해 주는 게 맞는다”고 지적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7일 기자들과 만나 “대북전단 민간단체에서 의약품이 담긴 풍선을 보낸 건 세 번째”라며 “해당 단체가 의약품 등을 풍선을 통해 북측에 보내려는 취지는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현재 정부가 방역 협력 추진 노력을 계속하고 있고 어떤 방법이 북한 주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고려해 그런 식으로 풍선을 보내는 시도를 자제해 주는 게 맞는다는 게 통일부 입장”이라고 했다.
이날 탈북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은 “7월6일 경기 김포에서 마스크 2만장, 아세타민노펜 해열진통제 7만알, 비타민C 3만알을 대형 애드벌룬 20개에 실어 보냈다”고 주장했다.
또 “코로나 확산과 폭우로 민심이 급격히 분노하자 김정은은 자신을 향한 원성을 대한민국으로, 대북 풍선으로 치료 약품과 마스크를 보내는 자유북한운동연합 대북전단에 전가했다”는 비난도 했다.
해당 단체는 6월5일과 6월28일에도 대북 의약품을 살포했다고 주장한 적이 있다. 정부는 자제를 당부했지만, 단체 측에선 대북 물자 살포를 지속하겠다고 표명하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