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7일 이원모 인사비서관 부인의 윤석열 대통령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순방 수행에 법적, 제도적으로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민간인 신분인 이 비서관의 부인 신모씨는 나토 순방 사전답사 때부터 현지에서 각종 행사 기획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귀국길에는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동승했다.
이와 관련해 문재인 정부에서 행사 기획을 담당했던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신씨의 순방 동행에 대해 ‘말이 안 되는 이야기’라는 취지로 비판하며 “수행원은 ‘공식 수행원’, ‘실무 수행원’, ‘특별 수행원’으로 나뉜다. ‘기타 수행원’이라는 표현은 처음 들어봤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러한 지적에 대해 “(기타 수행원 문제는) 법적 제도적으로 아무런 하자가 없다. 모든 절차를 밟았다”고 말했다. 또 “(신씨의) 신원조회, 보안각서 모든 게 이뤄졌다”며 “분명하게 절차 속에서 이뤄진 일이다”고 거듭 강조했다.
신씨 일가가 지난 대선 때 윤 대통령에게 2000만원의 정치후원금을 낸 것이 이번 순방 수행에 영향을 줬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 관계자는 “거꾸로 묻겠다. 후원금을 준 게 순방에 영향이 있다고 보느냐”고 맞섰다. 탁 전 비서관의 비판에 대해서는 “탁모씨 발언에 대해서는 대통령실에서 발언하지 않겠다”고 했다.
비판 여론이 크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비판을 새겨듣겠다. 이 말로 대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