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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많은 尹 ‘도어스테핑’ 與우려에도…대통령실 “대통령 의지 확고”

입력 | 2022-07-07 14:37:00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출근길 도어스테핑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에 대한 여당의 우려 속에서도 윤 대통령의 참여 의지가 확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계에 따르면 여당인 국민의힘 일각에서 ‘각본 없이’ 매일 진행되는 방식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제되지 않은 윤 대통령의 발언에 우려를 표하며 기자들과의 만남 횟수를 줄이거나 당분간 중단하는 방안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은 선례로 꼽았던 미국의 방식과 다르기도 하다. 미국의 도어스테핑도 대개 대통령이 ‘준비된 상태’에서 주말이나 지정된 요일 내지 퇴근길에만 진행되고 있다.

다만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7일 동아닷컴에 “도어스테핑은 대통령의 의지가 확고한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내일 (도어스테핑)은 상황을 봐야 하니 미리 예단하기 어렵다. 현재 어떤 변경 계획도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 없다”라고 전했다.

앞서 제왕적 대통령제를 종식하고 소통 행보를 보였던 윤 대통령의 과감한 시도는 호평을 이끌어냈지만 이내 부메랑이 됐다. 특히 지난 5일 오전 출근길에 ‘인사 실패’, ‘부실 검증’ 등의 여론에 대해 “전(前) 정권에서 지명된 장관 중에 이렇게 훌륭한 사람을 봤느냐”라며 격양된 모습을 보여 여론의 집중 비판을 받았다. 

이후 이틀간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 참석 등 지역 일정이 겹치면서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은 잠시 중단됐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첫 해외 순방이었던 스페인 마드리드 일정과 외부 일정 기간을 제외하고 총 13차례 도어스테핑을 이어가고 있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