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몸짱 경찰 달력’을 만들고 수익금을 학대 피해 아동 등에게 기부해 온 경찰관 박성용 경위(42)가 올해는 건강상의 문제로 달력을 만들지 못한다고 밝혔다.
박 경위는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해 미스터폴리스 (대회 개최) 및 경찰 달력 제작은 어려울 것 같다”라며 “지난 4년간 쉼 없이 달려왔는데 건강상의 이유로 올해는 제작이 불가능하게 됐다”라는 글을 남겼다.
박 경위는 “두통과 어지러움증으로 실신해 대학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았고, 정밀검사 결과 뇌동맥협착 진단 소견을 받았다”라며 “현재 약물 치료를 받고 있다. 진통제가 없으면 생활이 힘들 정도의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했다.
헬스트레이너로 활동하다 2008년 경찰이 된 박 경위는 ‘몸짱’ 경찰로 유명해졌다. 운동으로 다져진 팔뚝 등의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며 ‘한국의 드웨인 존슨(미국의 프로레슬러 출신 배우)’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2009~2012년 4년 연속 지역 경찰 전국 범인 검거율 1위를 기록했다.
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