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처음 들어선 공공도서관, 청라-영종 등 5개 분관 운영 100주년 맞아 기념석 세우고 전시-체험행사-교양강좌 등 다양한 시민참여 이벤트 마련
인천 남동구 인주대로에 있는 미추홀도서관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 도서관은 장서 62만여 권을 소장하고 있으며 매주 금요일은 휴관한다. 김영국 채널A 스마트리포터 press82@donga.com
인천 최초의 공공도서관인 미추홀도서관이 올해 문을 연 지 100주년을 맞았다. 미추홀도서관은 1922년 1월 중구 자유공원(당시 만국공원) 내 청광각에서 개관한 인천부립도서관이 모체다. 부산과 대구, 서울에 이어 국내에서 네 번째로 문을 연 공공도서관이었다. 개관 당시 보유 장서는 900여 권, 연간 이용자는 일본인 1242명, 조선인 550명이었다.
1930년대에 장서와 열람자가 급증하면서 도서관이 비좁아 1941년 옛 인천지방법원 청사로 이전했다가 1946년 중구 율목동으로 다시 옮겨 인천시립도서관으로 이름을 바꿨다. 2008년 10월 현재 위치인 남동구에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연면적 1만3000여 m²)의 새 청사를 지어 이전했으며 같은 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인천지역 대표 도서관으로 지정했다.
이듬해 6월 인천의 옛 지명인 미추홀도서관으로 다시 이름을 바꾸며 내실 있는 운영에 나섰다. 공동도서관 표준자료관리 시스템을 구축한 뒤 도서관 운영시간에 방문하기 어려운 시민을 위해 인터넷 등을 통해 도서 대출과 반납이 가능한 예약 서비스인 ‘책마중’을 도입해 호응을 얻었다.
미추홀도서관은 1월 ‘100년의 다독(多讀)임 희망의 두드림’이라고 적힌 100주년 기념석 제막식을 연 것을 시작으로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와 문화행사를 벌이고 있다.
인천에 있는 공공도서관 10곳을 방문한 뒤 스탬프를 찍어 오면 12월까지 대출 도서를 1차례 5권에서 7권으로 늘려준다. 1888년 일본인 해운업자가 중구에 지은 국내 최초 서양식 호텔인 대불호텔전시관 등과 같이 ‘최초’나 ‘최고’라는 수식어가 붙은 장소를 방문한 뒤 인증 사진을 올리면 모바일상품권을 주는 ‘한국 최초 인천 최고 100선’ 온라인 이벤트에 참가할 수 있다. 추천하고 싶은 책에서 공유하고 싶은 메시지와 사진을 인증받아도 모바일상품권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를 11월까지 진행한다.
전시회도 열린다. 9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1층에서 ‘어린이 과학교구 체험 특별전’을 연다. 여름방학을 맞는 어린이들을 위해 ‘인체게임’ ‘지구를 지켜라’ ‘분자구조 퍼즐’ 등 과학이론을 쉽게 배울 수 있는 체험교구를 전시한다.
초등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6일 오후 2시부터 세미나실에서 도화지에 파스텔을 칠해 완성한 작품을 액자에 넣는 ‘이정순 작가와 함께하는 파스텔 체험행사’가 열린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