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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경쟁서 日 맹추격, 도요타 특허 40% 늘때 LG 3배-삼성 2배로”

입력 | 2022-07-08 03:00:00

日언론 ‘전고체 배터리’ 관련 보도




전기자동차용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 경쟁에서 삼성, LG 등 한국 기업이 일본 기업을 맹추격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7일 보도했다. 관련 특허 수에서 아직은 일본 기업이 크게 앞서고 있지만 한국 기업의 추격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현재 쓰는 액체 전해질 배터리와 달리 화재 위험이 거의 없고 에너지 밀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다. 주행 거리는 2배로 늘어나고 충전 시간은 3분의 1로 줄어들지만, 아직은 전고체 배터리 가격이 4배 이상 비싸다는 게 단점이다.

닛케이가 미국 등 세계 10개국과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 등에 출원된 전고체 배터리 관련 특허를 분석한 결과 특허 수 상위 10개 기업 중 일본 기업이 6곳, 한국 기업이 4곳이다. 도요타(1331건)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고 파나소닉(445건), 이데미쓰(272건)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4위), LG화학(6위), 현대차(9위), LG에너지솔루션(10위) 등이 순위에 올랐다.

닛케이는 “2016∼2020년 도요타의 특허 수가 40%가량 늘어나는 동안 LG화학은 3배로, 삼성전자는 2배로 증가했다”며 “한국 기업들은 배터리 수명 연장 등 실용화 단계에서 성능에 직결되는 특허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며 일본이 현재의 우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