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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동남부 점령시 우크라 농지 22% 점유…“굴곡진 식량위기 시작”

입력 | 2022-07-08 09:16:00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농지의 약 22%를 점유하고 있어 세계 곡물 및 식용유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발표가 나왔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를 점령하면 밀, 카놀라, 보리, 호밀 등 겨울 작물의 28%, 옥수수와 해바라기로 구성된 여름 작물의 18%에 대한 통제권을 갖게 된다고 나사 과학자들이 분석했다.

나사 과학자들은 “전쟁에서 탈출한 농민들과 그로 인한 노동력 부족, 포격으로 얼룩진 밭 등으로 인해 작물 수확 및 재배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자료에 의하면 전쟁 전 우크라이나가 세계 시장에서 거래되던 해바라기유 46%, 밀 9%, 보리 17%, 옥수수 12%를 공급해왔다.

미국과 유럽 위성 데이터를 이용해 세계 식량 생산을 연구하는 나사의 하베스트 프로그램 책임자 인발 베커-레셰프는 “세계의 빵 바구니가 전쟁 중이다”라고 표현했다.

또 러시아 침공으로 현재 흑해 주요 항구인 오데사의 식량 수출이 차단되고 일부 지역의 저장 및 운송 인프라가 파괴된 상태다.

이는 전체 국가의 농부들이, 특히 점령 지역 농부들이 그들의 생산물을 창고와 시장으로 가져갈 수 있는 선택지가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베커-레셰프는 “우리는 어떤 식으로든 지구상의 모든 나라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여겨지는, 굴곡진 식량 위기의 시작 단계에 서있다”고 냉철히 진단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