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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장관, 이스라엘에 알자지라 기자 사망 책임 규명 요청

입력 | 2022-07-08 09:44:00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취재를 하던 중 총에 맞아 숨진 알자지라 기자 사망과 관련해 이스라엘에 책임 규명을 요청했다.

7일(현지시간) 미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블링컨 국무장관은 전날 야이르 라피드 이스라엘 임시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바이든 행정부는 알자지라 기자 시린 아부 아클레 기자 피살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을 바란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계 미국인인 아클레 기자는 지난 5월11일 팔레스타인 서안 북부 도시 제닌의 난민캠프에서 이스라엘의 테러범 수색 과정을 취재하던 중 머리에 총을 맞아 숨졌다.

사망 원인을 놓고 팔레스타인 측은 이스라엘군이 아클레 기자를 조준 사격했다고 주장했으나 이스라엘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에 미국 정부가 양측의 협조를 얻어 총탄을 분석했으나 뚜렷한 결론을 내지는 못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 4일 아클레 기자의 사망 원인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그가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한다면서도 조준 사격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블링컨 국무장관의 이번 발언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 순방을 앞두고 이스라엘에 면죄부를 줬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행정부는 미 의회 내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아클레 기자 사망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대처하라는 압박을 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3~16일 중동을 순방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동 순방 기간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만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