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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아동 성추행 공격에 “선처 없다” 강경 대응 예고

입력 | 2022-07-08 10:01:00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뉴스1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사이버 공격은 정치도 아니고 지지도 아니다. 명백한 테러 행위”라며 “사이버 성폭력, 허위사실 유포, 모욕 범죄는 무조건 법적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민주당 일부 지지자들이 박 전 위원장의 과거 영상을 꺼내들고 ‘아동 성추행’ 공격을 펼친 데 대해 강경 대응을 시사한 것이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인이라고 욕설과 성희롱, 사이버 폭력을 견뎌야 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전날 한 남성 유튜버가 한 주택 앞에서 박 전 위원장이 사는 집이라며 1시간가량 자신을 비난하는 공개 스트리밍 방송을 지지했다고 알렸다.

박 전 위원장은 “제가 이재명 대선 후보의 지지를 위해 마스크를 벗기까지 고뇌했던 이유가 바로 이것”이라며 “디지털 시대에 누군가의 집 주소를 터는 일이 이렇게 쉽다는 것을 디지털 성범죄를 파헤치면서 수백 번 목격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남성 유튜버는 박 전 위원장을 향해 “영유아 성추행범”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인터넷 상에는 박 전 위원장이 교회에서 한 아이와 이른바 과자 뽀뽀하는 사진이 돌았다. 그는 “제가 다녔던 교회에서 사랑으로 돌본 아기다. 태어날 때부터 봤다”며 “주일마다 보던 아기와 놀면서 과자로 장난치는 장면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재명 의원 지지자들이 저를 아동 성추행범으로 몰아갔다”며 “해서는 안 되는 범죄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전 위원장은 “더 이상 지켜보고만 있지 않겠다. 무조건 법적 조치하겠다. 선처는 없다”면서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모든 여성이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아무 두려움 없이 말하고, 밤길 걱정 없이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가는 그날까지 끝까지 함께해달라”고 호소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