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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고위 인사들 “7월도 ‘자이언트스텝’ 지지…연착륙 가능”

입력 | 2022-07-08 10:25:00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인사들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도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연준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전미실물경제협회(NABE)가 주최한 웨비나에서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아 내려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라며 7월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확실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이날 아칸소주에서 열린 행사 후 기자들에게 올해 말까지 금리를 3.5% 수준으로 올리는 것을 지지한다며 “현 시점에서 0.75%포인트 인상이 매우 합리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올 들어 기준금리를 세차례 인상했다. 지난달에는 1994년 이후 가장 큰 폭인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월러 이사는 오는 26~27일 열리는 FOMC 회의에서도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하고 9월 회의에서 0.5%포인트 인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11월 회의에서 0.25%포인트 인상으로 전환할 지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월러 이사와 불러드 총재는 경기 침체 우려에는 선을 그었다.

월러 이사는 “경기 침체에 대한 시장의 불안이 과장됐다”며 약 1년 동안 경제를 둔화시키는 것이 “심각한 경기 침체를 일으키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낮추기에 충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불러드 총재도 여전히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낮출 만큼 경제가 둔화되지만 경기 침체를 일으키지 않는 이른바 ‘연착륙’ 달성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일 공개된 연준의 6월 FOMC 의사록에선 인플레이션 압박이 지속될 경우 더 공격적인 긴축 기조에 들어설 수 있다고 시사됐다.

의사록에선 ‘인플레이션’ 단어가 무려 90번 언급되며 위기감이 드러났다. 또 차기 회의에서 0.5~0.75%포인트 인상이 적절하다고 참석자들은 판단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