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인사들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도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연준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전미실물경제협회(NABE)가 주최한 웨비나에서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아 내려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라며 7월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확실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올 들어 기준금리를 세차례 인상했다. 지난달에는 1994년 이후 가장 큰 폭인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월러 이사는 오는 26~27일 열리는 FOMC 회의에서도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하고 9월 회의에서 0.5%포인트 인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11월 회의에서 0.25%포인트 인상으로 전환할 지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월러 이사와 불러드 총재는 경기 침체 우려에는 선을 그었다.
월러 이사는 “경기 침체에 대한 시장의 불안이 과장됐다”며 약 1년 동안 경제를 둔화시키는 것이 “심각한 경기 침체를 일으키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낮추기에 충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6일 공개된 연준의 6월 FOMC 의사록에선 인플레이션 압박이 지속될 경우 더 공격적인 긴축 기조에 들어설 수 있다고 시사됐다.
의사록에선 ‘인플레이션’ 단어가 무려 90번 언급되며 위기감이 드러났다. 또 차기 회의에서 0.5~0.75%포인트 인상이 적절하다고 참석자들은 판단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