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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앉는 몰디브, ‘수상 도시’로 건설한다

입력 | 2022-07-08 11:03:00


 몰디브에 2만명이 살 수 있는 수상도시 ‘MFC(Moldives Floating City)’가 건설되고 있다.

최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몰디브정부는 부동산 개발업체 더치도클랜드와 함께 물에 뜨는 유닛으로 구성된 수상 도시 건설에 나섰다.

해수면 상승이라는 가혹한 현실에 대처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5년 내에 2만명이 살 수 있는 도시를 건설하는 것이 목표다.

도시는 집과 레스토랑, 가게, 학교 등을 포함한 5000개의 물에 뜨는 유닛으로 구성되며, 유닛 사이에는 운하가 흐른다. 2024년 주민 입주를 시작해 2027년까지 도시 전체를 완공할 계획이다.

유엔이 추진해 부산 앞바다에 만들어질 예정인 세계 최초 해상도시 ‘오셔닉스 시티’, 발트해의 플로팅 아일랜드 등 다른 프로젝트들이 발표됐지만 몰디브가 최대 규모다.

1190개의 낮은 섬으로 이뤄진 군도 몰디브는 세계에서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나라로 꼽힌다. 국토 면적의 80%가 해발 1m 이하다.

21세기(2001~2100년) 말까지 해수면의 높이가 1m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몰디브는 국토의 거의 모든 부분이 물에 잠길 것이라는 위기감을 갖고 있다.

MFC를 디자인한 워터스튜디오 설립자 코엔 올투이스는 “MFC는 몰디브인들의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라며 “이들은 기후난민에서 기후 혁신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