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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하루 700kg 사냥하는 가마우지, 그런데 보호종?

입력 | 2022-07-08 14:04:00


 겨울에만 우리나라를 찾던 민물가마우지가 텃새로 정착하면서 전북 진안군의 골칫거리가 됐다.

진안군은 130만여명의 식수로 사용되는 용담호에 민물가마우지가 주기적으로 대거 출몰해 내수면 어종을 먹어치우고 있다고 8일 밝혔다.

민물가마우지는 대표적인 겨울철새로 꼽혔다. 최근 기후변화 등 다양한 원인으로 텃새로 정착하는 사례가 수시로 관찰된다.

민물가마우지는 전북뿐 아니라 타 시·도까지 먹는 물로 사용되는 용담호에서 주기적으로 목격된다. 1000여마리가 출몰하며 내수면 어종을 하루 최대 700kg씩 먹어치우고 있다고 군은 설명했다.

실제로 진안군어업계연합회는 민물가마우지의 사냥으로 어획량이 반절 가량 감소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가마우지는 국제자연보호연맹의 보호종으로 지정돼 포획도 불가하다.

군은 어족자원 고갈의 방지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에만 뱀장어와 쏘가리의 치어 약 4만5000마리를 방류했다. 하반기에 붕어와 동자개의 치어 약 85만마리를 추가로 방류하는 등 내수면 어종보호에 나섰다.

민물가마우지 출몰지역에 초대형 드론을 활용한 퇴치방안을 강구해 어족자원 피해 최소화 방안을 찾는다.

군 관계자는 “민물가마우지의 출몰에 따라 수족자원을 멸실시키는 현재상황에 적극 대응이 필요한 때”라며 “민물가마우지를 상수원 일원에서 포획, 퇴치가 가능하도록 관련부처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진안=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