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재·분리막 등 배터리 소재 분야 전액 투자 긍정적인 사업 전망 평가… 외화 조달 경쟁력↑
LG화학이 배터리 소재 사업 경쟁력 강화와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한 그린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LG화학은 약 3900억 원(3억 달러) 규모 글로벌 그린본드를 발행했다고 8일 밝혔다. 그린본드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동시에 발행돼 유통되는 국제 채권이다. 발행대금 용도가 기후변화와 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프로젝트 및 인프라 투자에 한정된 채권이다.
LG화학은 그린본드로 확보한 자금을 양극재와 분리막 등 전기차 배터리 소재 관련 분야에 전액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월 LG에너지솔루션 기업공개(IPO) 당시 구주 매출을 통해 확보한 2조5000억 원을 포함해 이번 그린본드 발행 및 시설대금 차입 등으로 올해에만 총 3조5000억 원 규모 투자 재원을 확보할 전망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지난 1월 글로벌 신용평가사 S&P는 LG화학 신용등급 전망을 BBB+(안정적, Stable)에서 BBB+(긍정적, Positive)로, 올해 2월에는 무디스가 Baa1에서 A3로 상향 조정함에 따라 개선된 조건으로 그린본드를 발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지난 2019년 전 세계 화학기업 최초로 15억6000만 달러(약 2조300억 원) 규모 글로벌 그린본드 발행을 시작으로 작년 6월 그린본드 10억 달러(약 1조3000억 원)를 추가로 발행했다. 2019년에는 5년 6개월 만기 5억 달러(약 6500억 원), 4년 만기 5억 유로(약6610억 원) 등 총 3가지 채권으로 구성됐다. 작년에는 5년과 10년 만기로 각각 5억 달러씩 발행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