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으면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30·토트넘)의 방한 경기를 볼 수 없는 시대다.
이번 토트넘 홋스퍼의 방한 경기는 ‘쿠팡플레이 시리즈’에서만 시청할 수 있다. 쿠팡플레이 시리즈는 ‘와우 멤버십’ 고객들을 위한 혜택으로 준비된 스포츠이벤트로, 지상파 방송 중계 없이 오직 쿠팡플레이에서만 시청 가능하다.
토트넘은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1차전을 치른 뒤 16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선 세비야(스페인)와 2차전을 갖는다.
특히 토트넘과 팀 K리그의 경기는 애매 시작 25분 만에 다 팔려 화제가 됐다.
과거 누구나 시청할 수 있었던 스포츠 경기 중계가 이제는 온라인영상서비스(OTT)에서만 가능하다.
OTT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최근엔 스포츠 콘텐츠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아마존 프라임은 EPL을 생중계하고 있으며, 최근엔 애플TV가 미국프로축구(MLS) 리그 전 경기를 내년부터 10년간 독점 중계한다고 밝혔다. 또 넷플릭스도 국제 자동차 프로 레이싱대회 F1(Formula 1) 중계권을 두고 아마존 등과 경쟁 중이다.
대한축구협회가 지난해 9월 쿠팡플레이와 2025년까지 공식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고, 한국프로축구연맹도 지난 4월 쿠팡플레이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쿠팡플레이는 한국 축구대표팀과 K리그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등을 제작할 예정이다.
연맹도 지상파 중계에 얽매지지 않고 OTT를 통한 K리그 중계 품질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한웅수 부총재는 쿠팡플레이와 파트너십 당시 “콘텐츠 다양화를 통해 팬 만족 증대의 동력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미디어 산업 환경 속에서 보편적 시청권 개념이 처음 등장했을 때와 지금을 비교하는 건 옳지 않다는 주장도 있다.
아무튼 이번 토트넘 방한 경기를 시청하려면 쿠팡플레이를 다운로드 받아 설치한 후 맴버십에 가입해서 보는 방법 밖에는 없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