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야마 히데키 일본 야구대표팀 감독이 8월초 미국 방문 때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와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일본 산케이 신문은 8일 “구리야마 감독이 8월초 미국으로 떠나 메이저리그(MLB)에서 뛰고 있는 일본인 선수들을 직접 살펴본다”며 “오타니와의 면담도 예정돼 있다”고 보도했다.
구리야마 감독의 미국 방문은 예정된 일정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날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정이 발표된 만큼 오타니와의 면담에서 대표팀 합류 의사를 타진할 가능성이 상당하다.
당초 2021년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에 따라 2년 연기됐다.
일본과 한국은 호주, 중국 등과 함께 B조에 편성돼 일본 도쿄돔에서 1라운드를 치른다.
일본은 MLB에서 투타겸업을 성공적으로 이어가고 있는 슈퍼스타 오타니의 합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오타니가 일본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즈에서 뛰던 시절 사령탑을 맡았던 구리야마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면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산케이 신문은 “구리야마 감독은 8월초 일주일 동안 미국에 머물 예정이다. 하이라이트는 구리야마 감독과 오타니의 사제 면담”이라며 “경우에 따라 그 자리에서 대표팀 합류를 요청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오타니가 내년 3월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오타니의 대표팀 합류는 트레이드설 때문에 불확실한 상황이다. 오타니는 2023시즌 후 에인절스와 계약이 만료돼 프리에이전트(FA) 신분이 된다”며 “오타니의 에이전트는 재계약을 위해서는 맥스 셔저(뉴욕 메츠)의 MLB 역대 최고 연봉(4330만달러)를 넘는 금액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구단 측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어 “마이크 트라우트, 앤서니 렌던과의 대형 계약에 묶여있는 에인절스가 오타니 잔류 조건을 충족시키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FA 이전에 트레이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오타니가 만약 이번 오프시즌에 이적한다면 2023년 2~3월에는 새 팀의 스프링캠프에 참가해야 한다. 대표팀 합류는 새로운 소속팀이 허가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