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인강이 내게 말하는 것(금창록 지음·미다스북스)=독일에서 외교관으로 근무한 저자가 라인강 지역을 자전거로 누빈 경험을 바탕으로 자동차, 난민, 통일 등 독일의 주요 이슈를 생생하게 풀어냈다. 괴테, 브람스, 루터 등의 자취를 짚으며 독일의 역사, 문화를 다각도로 조명한다. 독일 곳곳을 담은 사진도 풍부하게 실었다. 1만7500원.
○ 마고(한정현 지음·현대문학)=광복 후 미 군정이 시작된 한반도에서 세간의 화제가 된 대학교수 살인 사건을 그린 장편소설. 범인이 미군이라는 사실을 덮기 위해 미 군정 조사관은 세 명의 무고한 여성을 용의선상에 올린다. 1만3000원.
○ 시의 역사(존 캐리 지음·김선형 옮김·소소의책)=영국 옥스퍼드대 영문학과 명예교수인 저자가 단테, 셰익스피어, 엘리엇, 파운드, 블레이크 등 유명 작가의 삶과 시에 내재된 의미, 뒷이야기를 정리했다. 2만5000원.
○ 무엇이 우주를 삼키고 있는가(폴 데이비스 지음·박초월 옮김·반니)=우주배경복사(우주 전체의 모든 전자기파 열) 지도의 남반구에 나타난 얼룩은 우주배경복사 평균 온도보다 8배나 차갑다. 무엇이 우주를 집어삼키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 이곳의 정체는 밝히지 못했다. 이론물리학자이자 우주론학자인 저자가 50년간 연구한 우주를 30개 주제로 정리했다. 1만6800원.
○ 이것은 인간입니까(엘리에저 J 스턴버그 지음·이한나 옮김·심심)=미국 신경의학자가 철학과 신경과학, 인지과학을 넘나들며 뇌와 마음의 작용 원리를 파헤쳤다. 수많은 철학자와 과학자가 탐구해온 마음과 몸의 관계 중 핵심적인 논쟁을 골라 15개 장으로 풀어냈다. 인간 의식에 대한 탐구가 인공지능(AI)과 로봇공학에 어떻게 적용되는지도 살핀다. 1만7000원.
○ 뛰는 사람(베른트 하인리히 지음·조은영 옮김·윌북)=전미 100km 울트라마라톤대회 우승자이자 신기록을 보유한 여든 살의 생물학자가 쓴 생물과 나이 듦, 달리기에 관한 에세이. 하루 30km씩 꾸준히 달린 저자는 달리기를 할 때 인간은 자연의 일부가 되는 걸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1만6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