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관 부인 순방동행’엔 즉답 피해 野 “대통령실 사유화 진상조사” 공세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현안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틀 연속 지방 일정을 다녀온 윤 대통령은 이날 3일 만에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을 재개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틀 연속 열리지 않던 윤석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이 8일 재개됐다. 이원모 대통령인사비서관 부인의 대통령 부부 해외 일정 동행과 윤 대통령의 친인척 채용 논란 등을 놓고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으로 근무 중인 외가 6촌 최모 씨에 대한 질문을 받고 “친척 문제를 거론하는데, 제가 정치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대선 경선 당시 사무실이 있던) 이마(빌딩) 캠프에서, 그리고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이후) 당사에서 공식적으로 열심히 함께 선거운동을 해온 동지”라고 밝혔다. 그동안 대변인실은 외가 6촌 채용에 대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밝혀 왔다. 이날은 윤 대통령이 직접 최 씨를 ‘정치적 동지’라고 강조하며 사적 채용 및 비선 논란에 선을 그은 것이다.
윤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준비 과정과 본일정에 민간인 신분인 이 비서관의 부인이 동행한 것과 관련해선 “나토 수행 팀 문제는 대변인이 이미 말씀드린 것 같다”며 즉답을 피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