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 설치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등신대 앞에서 한 시민이 사진을 찍고 있다. © News1
청와대 분수대 앞에 윤석열 대통령과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사진을 합성한 웨딩등신대가 등장했다가 사라졌다. 이 가운데 한 웨딩등신대 업체가 해당 사진이 무단 도용됐다고 주장했다.
지난 8일 웨딩등신대 제작 업체는 한 온라인 카페에 글을 올려 “저희 언니 사진에서 몸을 불법 도용당했다”고 토로했다.
업체는 “기사가 뜬 윤 대통령 부부 웨딩등신대를 유심히 봤는데 저희 업체 사진이랑 똑같았다”며 “저희 상품 등신대 사진은 저희 언니 부부”라고 했다.
(등신대 판매 업체 홈페이지 갈무리) © 뉴스1
업체는 “저희는 윤 대통령 부부의 웨딩등신대를 제작한 적이 없다”며 “저희 웨딩등신대 사진의 몸 부분이 불법 도용됐다. 그래서 몸 사진이 같을 뿐, 디자인과 제작, 판매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저작권 침해 사례로 신고하라는 한 누리꾼의 조언에 업체는 “팬클럽에서 무단으로 사용한 것이 확인됐다. 하지만 저는 정치적으로 이슈되고 싶지도 않고, 관심도 없다. 걱정 감사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다만 불법 사용에 대해서 항의하고 싶다”고 전했다. 끝으로 업체 측은 판매 중인 등신대 속 사진이 일반인이므로 초상권을 지켜달라고 덧붙였다.
문제가 된 웨딩등신대에는 턱시도를 입은 남성과 웨딩드레스를 입은 여성의 몸 사진에 각각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얼굴이 합성돼있었다.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등신대가 있던 자리에 모래 주머니만 남아 있다. © News1
이외에도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개인 등신대도 세워져 있었다. 하지만 웨딩등신대는 화제를 모은 지 하루 만에 사라졌다. 그 자리에 모래주머니만 남아 있는 상태였다.
이와 관련 등신대를 설치한 관계자는 “한 열성 팬이 등신대를 끌어안고 사진을 찍다가 등신대가 부러져서 치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