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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두 달 만에 ‘57조’ 트위터 인수 계약 파기…트위터, 맞불 소송

입력 | 2022-07-09 11:55:00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 업체 트위터 인수 계약 파기를 선언하자 트위터는 맞불 소송에 나섰다.

8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인수 계약 조건의 중대한 위반을 사유로 들면서 트위터에 인수 계약 파기 서한을 발송했다. 트위터 측이 스팸 계정에 대한 정보와 데이터를 제공해야 하지만 이를 준수하지 않았으며, 직원 해고 등 사업 행위를 변경할 때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트위터는 법정 대응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브렛 테일러 트위터 이사회 의장은 “이사회는 원래 합의된 가격과 조건으로 거래를 하기 위해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며 “우리가 승리할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파기 선언은 머스크가 인수 계약을 체결한지 두 달여 만에 발생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4월 말 440억 달러(57조 2천억 원)에 트위터를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다만 트위터 상의 계정 중 5% 미만만이 가짜이거나 스팸이라는 공개적인 증거를 보여주지 않는 한 인수 협상이 진전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해오기도 했다.

만약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철회하게 되면 계약 조건에 따라 10억 달러(약 1조2695억 원)에 달하는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